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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 3

자기 계발서를 싫어하던 사람이 직장인이 되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자기 계발서를 싫어했다. 지독히도 싫어해서, 자기 계발서를 SNS에 올리는 사람들을 보며 내심 사회가 만든 건전함의 틀에 자신을 욱여넣고 '노오력하면 된다'는 말을 믿는 나이브한 사람들이라고 얕보았다. 그렇다고 그만큼 무언가를 열렬히 추구했느냐? 딱히 그것도 아니었다. 전공이 인문학이어도 딱히 교양을 쌓지는 않았으며, 예술을 재밌어해도 딱히 조예가 깊지는 않았다. 그저 '그런다고 뭐가 되겠느냐'는 말을 꺼내는 게 세상을 잘 아는 똘똘함인줄로만 알았다. 단적으로 말해 지금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회의감에 절여져 만사에 초치는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과거형으로 적는다고 지금 내가 미라클 모닝 실천중인 자기 계발 광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일상을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어..

가지런한 마음 2021.05.31

번아웃 시대의 취미란(feat. 입문자를 위한 우쿨렐레 Q&A)

들어가며: 무엇에도 금세 질리는 내가 우쿨렐레를 지속하고 있다! 심지어 아주 즐겁게! 그런 스스로가 놀랍고 기특해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즐겁게 지속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물론 두 달 내내 즐겁지는 않았다. 의무적으로 연습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웠던 시기가 잠시간 있었어서. 원인은 명확했다. 루틴 만들겠다고 챌린저스로 온갖 습관을 다 인증하는 상황을 만드니 최악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처음에야 더 다양한 곡을 멋들어진 코드로 소화하려면 연습을 하자는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혀 연습이 즐겁지 않았다. 취미를 숙제처럼 접근하고 있는데 즐거울 리가 없었다. 직장인에게 취미란 일과 일상이 분리되어있음을 체감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번아웃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문화권에서, 회복과 악화를 넘나들기 너무..

주식 종목 스터디를 하며 느낀 것

지난 1월, 주식 종목 스터디를 시작했다. 올해 목표로 주식을 비롯한 투자 공부에 집중하는 것을 꼽았던지라 스터디 제의가 왔을 때는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합류를 결정하기까지는 일주일의 시간이 소요됐다. 불안요소부터 검토하는 버릇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기록한다. 마인드셋: 걱정이 나를 방해했다! 사실 합류하기 전에는 내 경제 지식이 너무나 얕아 종목 분석을 잘 해나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서너 권 주식 입문 책을 읽으며 거시경제와 지표의 상관관계를 어렴풋이 가늠한 게 전부였기 때문에 다른 참가자와 서로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테이커가 될까 걱정이 앞섰다. 일견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내용들이 어떻게 실제 주가로 연결되는지가 줄곧 물음표 상태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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