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자기 계발서를 싫어했다. 지독히도 싫어해서, 자기 계발서를 SNS에 올리는 사람들을 보며 내심 사회가 만든 건전함의 틀에 자신을 욱여넣고 '노오력하면 된다'는 말을 믿는 나이브한 사람들이라고 얕보았다. 그렇다고 그만큼 무언가를 열렬히 추구했느냐? 딱히 그것도 아니었다. 전공이 인문학이어도 딱히 교양을 쌓지는 않았으며, 예술을 재밌어해도 딱히 조예가 깊지는 않았다. 그저 '그런다고 뭐가 되겠느냐'는 말을 꺼내는 게 세상을 잘 아는 똘똘함인줄로만 알았다. 단적으로 말해 지금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회의감에 절여져 만사에 초치는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과거형으로 적는다고 지금 내가 미라클 모닝 실천중인 자기 계발 광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일상을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