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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한 마음 9

[리뷰] 1년간 클라이밍한 후기

도전 계기클라이밍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 전인 2017년경, 아직 일본에 있을 때 가볍게 몇 번(5회 미만) 찍먹해본 게 다인데, 2020년 즈음부터 희한하게도 주변에서 클라이밍을 시작했다는 친구들이 많았다. 막연히 다시 해보면 재밌겠다 생각하던 차에 귀국하고 만난 친구와 충동적으로 암장에 갔던 것을 계기로 다시 불타오르게 되는데...이전엔 리드 클라이밍을 해봤다면, 귀국 후에는 한국 암장의 주를 차지하는 볼더링에 재미가 붙었다. 목표: 즐겁게 안전하게 벽을 타보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재미가 컸기 때문)결과신체상의 변화를 적기에는 같은 시기에 병행한 운동이 많아 이전 포스팅으로 대체하고 [리뷰] 1년간 클라이밍한 후기도전 계기 클라이밍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 전인 201..

불렛저널Bullet Journal 이야기(2023년 셋업과 함께)

일기 블로그에 있던 것을 조금 다듬어 왔다. 들어가며: 내가 처음 불렛저널을 접한 건 2015년 경이었다. 당시 한국 자료가 거의 없어서 서구권 블로그를 탐색하며 최대한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고자 고군분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불렛저널에 푹 빠진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매력적으로 느꼈던 점은 ‘공백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부분이었다. 당시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자기 기준이 높고 성공과 실패의 간극이 극단적인 편이었는데, 매년 하반기로 접어들면 플래너나 일기의 빈 페이지를 보며 울적해하곤 했었다. 불렛저널이라면 공백이 생길까 걱정하지 않아도 ‘언제든 이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로웠다. ​ 1. 첫 불렛저널(2016) 2015년에 불렛저널을 접하고도 당시 쓰던 플래너를 마저 쓰..

가지런한 마음 2023.01.20

[후기] 반 년간 필라테스하며 느낀 점(부제: 합법적 고문이다)

도전 계기아직 포스팅하지는 못했지만 귀국 과정이 극한 상황이었던지라 생활습관도 많이 망가졌고,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최악의 컨디션인 채로 한국에 돌아왔다. 체력은 바닥이요 체중은 체지방으로만 6kg가 증가한 데다가 마음은 부산스러웠다. 난감한 와중에 우선순위를 셈해보니 부상입었던 적 있는 허리를 돌보는 게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선은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고 객관적인 상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특정 요추에 전방경사로 인한 부담이 가해지고 있어서 어찌 됐든 코어를 키워줘야 한다는 견해였다. 이 기회에 필라테스를 해볼까 고민하던 차에 때마침, 꾸준히 필라테스를 다니던 가족이 더이상 못 다닐 사정이 생겨 그걸 양도받기로 했다. 세 달 정도 해보고 마음에 들면 반 년은 지..

[리뷰/서평] 들쭉날쭉한 삶을 마주 바라보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을 읽고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알라딘 리커버 한정판) - 안희연 지음/창비 처음 를 마주했을 때, 나는 아주 오랜만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 타인이라는 우주를 만나 스스로의 움발트가 깨어지는 느낌을 나누고 싶기 때문에 글을 쓴다던 어떤 작가의 말처럼, 안희연 시인의 시는 내 일상을 깨고 한동안 잊고 있던 시의 즐거움을 환기했다. 마음이 열렬해 보였는지, 여름에는 이 시집을 선물받아 품에 안고 다녔다. 이 한 권에서 들쭉날쭉한 삶을 느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리저리 뒹굴고 깎여 들쭉날쭉한 삶을, 감자마냥 엄지 손가락에 힘을 주어 뚝 떼어내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듯한 삶의 태도를 읽었다. 마냥 슬픔을 다룬다기에는 그 슬픔이 구체적인 길 위에 놓여있었고, 인간 내면을 까발려놓는다기에는 형용이 결..

[리뷰/서평] 내 일상을 지키는 가장 단순한 방법,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을 읽고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 류한빈 지음/동양북스(동양문고) 읽기 전 이야기 시간 관리와 루틴 만들기는 직장인이 된 이후 줄곧 나의 큰 관심사였다. (관련글 링크) 변하고자 하는 의욕은 뜨겁게 치솟았다가 시무룩하게 떨어지기를 느릿하게 반복했다. 치솟음의 시기에는 내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찾아 헤매며 조금이라도 더 동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자주 들여다보는 SNS에 왕창 구독해두며 스스로를 환기할 환경을 만들려 했다. 하지만 떨어짐의 시기에는 내가 까마귀의 둥지마냥 물어다 놓은 것들이 나를 몰아붙이는 듯해 숨 막혀하며 회피하기 일쑤였다. 자책감을 부추기는 스피커는 하나둘 내 피드에서 사라졌고, 반발감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내면으로부터의 변화를 핵심 콘텐츠로 삼는 스피커들만이 살아..

[후기] 건강 앱 런데이Runday 5주차~8주차 리뷰(완주)

이전 글: [리뷰] 건강 앱 런데이Runday 1주차~4주차 후기도전 계기 작년 연말에 요가하다가 허리 부상(TMI: 부장가아사나 잘못해서 추간판 돌출됨)을 입고, 연초에는 작은 교통사고까지 겪어 서너달은 꼼짝없이 후유증으로 회복에 힘썼다. 코로나로 집nivisvernum.tistory.com 후반부로 접어들자 전반부 만큼의 다이나믹한 변화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목표의식이 점차 선명해졌을 뿐. 절반밖에 안 남았으니 불태우겠다!5주차 (2021.06.14.~2021.06.21.)​[ 변화 ]- 체감상 4주차와 그렇게 다르지 않음 [ 느낀점 ]인터벌 메뉴 중 달리기 지속시간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제까지는 30초 단위로 간을 본다는 느낌이었다면, 5주차부터는 분 단위로 늘어나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기] 건강 앱 런데이Runday 1주차~4주차 리뷰

도전 계기작년 연말에 요가하다가 허리 부상(TMI: 부장가아사나 잘못해서 추간판 돌출됨)을 입고, 연초에는 작은 교통사고까지 겪어 서너달은 꼼짝없이 후유증으로 회복에 힘썼다. 코로나로 집과 회사만을 오가며 생활 반경이 줄어들어 운동량이 급감했는데 안정을 취하는 사이에 체력이 더 떨어졌다. 담당의가 고관절 각도가 얕아 탈골 위험이 높으니 미리미리 코어근육 기르고 체지방 줄이는 게 좋다고 해서 회복이 거의 다 된 타이밍에 재활 겸 러닝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러닝하는 친구들이 곧잘 사용하던 운동 기록 앱 가 떠올라 이번 기회에 나도 써보기로 했다. 목표: 주 3회, 30분씩 달리기! 1주차 (2021.05.14.~2021.05.21.)​[ 변화 ]- 아직까지는 딱히 크지 않음- 허벅지와 종아리, 등에서 체..

나는 만능열쇠를 찾던 게 아니라

이전 글에서 '지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잠깐 언급했다. 지금을 알아야 이후를 바꿀 수 있으니 당연하다. 실천하고 있음을 짧게 언급하고 지나갔지만 사실 실천은 말처럼 간단하고 단순하지는 않았다. 끊임없이 '지금을 파악하는 것'에 실패했다. '일과를 기록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조차도 잠들기 직전에 닥쳐서 하거나 뒤로 미루는 탓이었다. 잠들기 전이라도 하면 다행이다. 대부분은 가물가물하게 기억을 더듬다가 공백을 채우지 못한 짜증에 플래너를 덮기 일쑤였다. 의식의 흐름을 적자면 다음과 같았다. 아............. 나 퇴근하고 뭐 했지? 대충 오자마자 청소를 좀 한 것 같은데, 그다음은 밥 먹고 잠깐 쉰다고 드러누워서 유튜브를 봤다. 얼마만큼 봤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경제 영상과 생산..

가지런한 마음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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